전체 글 (263) 썸네일형 리스트형 또 새해 새해라는 이름으로 다시 맞은 1월 1일 여느때와 다르게 그냥 그렇게 22년의 마지막날과 오늘을 맞았다 성민이가 온다 하지 않았더라면 평소와 같은 일요일 중 하나였을 것 부산하게 어제는 떡을 썰고 오늘은 잡채와 과일사라다를 해서 떡만두국 끓여 점심을 먹었다 성민이가 다이어트 중이라 많이 못먹는다 조금 했는데도 많이 남아서 두엇다가 구정때 또 써야 할 것 같다 천식으로 몸이 아프다 하여 일찌감치 보내고 또 여느때와 같이 책도 읽고 방송도 보며 하루를 보냈다 또 새해... 올해는 모든 것이 잘 풀려가기를 작년에도 참 적잖은 변화들이 있었다 7년여간 안나가던 집이 나가서 지긋지긋하던 곳을 떠날 수 있었고 입주 전까지 잠시 앉았던 반지하에서 여름에 수해를 입어 참...뭐라 할 말이 없었고 그러면서 어려운 사람들의.. 높은 파도 커다란 주기가 왔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어차피 고심을 한들 딱히 다른 추진력을 발동해서 삶을 바꿀 의지제로라는 걸 그나마 신속하게 깨달았다고나 할까 식탁에 앉아서 거실창으로 보이는 하늘을 보면서 잠시 잊을 뻔 했던 감사가 생각났다 코로나시기 3년간 죽을만큼 힘든 날들 보냈던 서민들의 현실을 기억해봐. 그에 비하면 나는 참 여유로웠던 날들이었잖니 이정도로 실의에 빠지면 그건 사치지 유난히도 이번 1년이 경제적으로 난감은 했다만 그거야뭐, 알바다...생각하고 잘 버텨내면 되고 극복해내면 또 타고 넘어갈 파도같은 거니까 크게 몰려오는 파도가 나를 덮칠지라도 한번 크게 파도를 뒤집어쓰면 될 일이다 파도는 또 지나가 뒤로 밀려갈테니 어른인 척 하나도 철들은 거 아닌데 나이는 먹고 아이와 다를 바 없는데 책임질 게 많으니까 어른인 척 하는거다 그래서 나는 나의 진정한 자아를 모르겠다 내가 할 줄 아는 건 뭐지? 내가 잘 하는 건 뭐지? 하나도 없는 거 같은데 어쩔 줄 몰라 걍 쩔쩔매고 사는 거 같은데 살아지는 거 보면 참...신기한 일이다 이전 1 ··· 78 79 80 81 82 83 84 ··· 8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