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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 지난 금요일 밤 9시 넘어 퇴근길 일주일에 한 번은 이 코스로 퇴근하는데반복적으로 오르막내리막이 반복되며 가로등도 그리 밝지 않은 구간이다 그럼에도 그냥 내리쏘는 차량들을 피해 나는 2차로를 고수하며 다닌다그날도 그렇게 오르막을 올라 내리막으로 진행하며 살짝 우측으로 커브가 있는 길 1차로에 차량이 너무 붙는다..느낌을 가진 지 1초 그리고 충격 왜? 뭐야? 왜저래? 평소같음 쌍욕이 본능적으로 나왓을텐데 하도 어이가없어서 욕나오기에도 기가 찼다그정도로 어이가 없는 충격이었다 언어순화가 많이 되기도 했고...ㅎ2차선 도로 냅따 속도내는 구간 슬슬 갓길쪽으로 차를 이동해서 내린 차주 귀도 잘 안들린다는 60대 아저씨 부부다뭐냐고 그랬다 얼버무리는 기...자긴 100미터 전부터 깜박이 켰다는거다깜박이 킨 건 ..
인스타 중1녀석이 인스타팔로우하고싶다 하더라거기 별 내용 없는데?그냥 라이딩하던 몇 년 간의 기록들밖에..이 녀석이 중학교 가더니 아파트 바로 앞에 있던 초등학교에서버스 타고 가거나 걸어다니기엔 좀 먼 중학교를 다니게 되어엄마가 로드자전거를 사 주어서 그거 타고 학교 다니는데내 생각이 났단다그 아이가 초2때부터 가르친지라 나름 친밀한데아이가 영리하고 아빠는 중국분이신데 꽤 커다란 중국요리집을 하는지라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있어서...그 좋은 머리 갖고 공부도 안하고 그냥 아빠 사업 물려받음 된다고 말하던 나름 물질만능에 쩔어있던 아이...그런 거 보면 나는 또 고쳐놓고 싶은 꼰대성이...사회와 한국사와 이런저런 공부를 함께 오래 하면서 아이는 인성, 인격, 예의, 배려, 존중 등의 사회질서를 배워가고 거기에 겸손..
처세 리액션에 능하지도눈치가 빠르지도 사람에 별 관심도 없으니 처세술이 좋아야 자기발전이 가능한 이 곳에서도태되지 않고 있음이 신기하다?아니도태되고 있는 중인가?그럼에도 불구하고 5월은 이미 시작됐다 결국 후임국장은 수 개월만에 정으로 드럽게 묶여있는 이 관계망을 극복하지 못한 채구안와사가 와서 사직했다올바르게 공정하게 업무처리 하는 게 몇몇의 우린 참 좋았는데또다시 드러운 정(우리 눈엔 이해관계인데)으로 묶여가는 인간관계가 시작되고 있다
마스크탈출기 월요일부터 마스크를 벗고 다닌다4년...? 5년만인 것 같다그당시 1학년 입학하는 아이들이 지금 5학년이 되었으니까...아직도 4,5학년은 학습적응력이 다른 학년 아이들보다 떨어지는 아이들이 많은 편이다 말귀도 얼른 못알아듣고 지시사항이라든가 조건문을 이해 못하는 아이들이 참 많다 그냥 분위기 따라 공부하고 분위기에 맞게 따라가고 틀리면 말고..암튼 중요한 건 내가 마스크를 거의 5년만에 벗었다는 건데그 사이 내가 5년만큼 늙었고...그 차이가 10년 전의 5년 차이와는 극명한 것이기에 마스크를 벗고 다니면서도 불안하긴 했다그런데다들 좋아하더라2학년이었던 아이가 중1이 된 집 엄마는 5년간 하나도 안늙으셨다며 아직도 얼굴이 그리 갸름하냐며 웃고 ㅋㅋ마스크 쓰고 여태 공부하던 엄마는 조심스레 말하길눈만 봤..
성과와 가치 그 방황 언저리 아이들이랑 한국사 공부를 하다보면 참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게 된다 한국사천재라고 내가 칭한 초2 남자애는 거의 한국사를 근대사까지 섭렵한 아이인데오죽하면 넌 중국사에도 도전해보라고 할 정도의 귀재다근대사까지 다 마치고 문화재편으로 넘어가다가 조선 정조부터 복습해달라 하여 다시 공부하는 중인데 그만큼 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심오한 이야기까지 나눌 수 있게 되더라 얼마 전 홍경래의 난을 공부하면서 그 시대의 관료들과 지방관리들이 가난한 백성들에게 세금 명목으로 착취를 일삼는 대목을 읽으며아이가 막 흥분을 하기 시작했다잘 사는 관료들이랑 양반들에게 세금을 많이 거둬야지 왜 가난한 백성들에게 또 걷고 또 걷고 그 세금으로 자기네가 먹고 사냐며말이지그 아이에게 내가 한 말그 시대만 그런 게 아니라 지금도 부자..
무제 일주일 여기 집에선 산으로 둘러싸인 도시와 도로가 참 풍요롭다 봄이 깊어지고 나무마다 초록이 무성해지니 더더욱 산과 나무들의 위엄이 장엄하다 도시에서 이런 장관을 볼 수 있음이 감사하다 빼곡한 도시에서 살던 때, 주말마다 쏟아져나오는 사람들과 차량들을 보며 그 비싼 집들 사 놓고 그 집 놔두고 어딜 저렇게들 쏘다니냐 했었다 한 곳에서만 있는 건 지루하고 억울한 거 같으니 여기저기 다니는 거라나 뭐라나.. 힐링이라지 그녀는 날씨가 너무 좋으니 베프와 함께 안성의 무슨 카페나들이 간다더라 그 베프 한 명 없으면 외로워 어쩔뻔했냐 그랬다 인정하며 웃더라 그 또한 그녀의 인복이지 주말 수업을 마치고 고즈넉하게 집에 돌아오는 그것도 여유라 생각하며 나의 일주일은 그렇게 간다 일요일 오후만 되면 여전히 다음날이 월요일이며..
다큐와 개그 세상을 참 쉽게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같은 일을 하면서도 참 어렵게 사는 사람이 있다... 선배라고 하면서 마악 들어온 지 얼마 안되는 후배가 엄청난 성과를 올림과 더불어.. 사람들을 참 잘 요리하는 거 보면서 수십년 이 일을 해 온 나는 너무 진지하게만 업무적으로만 힘겹게 사투를 벌이며 살았는가 하는 자괴감이 든다 세상을 참 어렵게 산다... 사람이마리야..너무 진지해서 그래 너무 다큐라 그래...
걱정과 달리 가르치는 많은 녀석들 중 공부를 너무나 안하는 고1 녀석... 동생인 6학년 아이는 그나마 내 눈치를 살살 봐 가면서 후딱 공부하고 나가는데 이 녀석은..증말 그만두라 말하고 싶을 정도의 학습집중력과 무력감에 40여분이 너무나 피곤타 2주 전엔 두 녀석 모두 약속시간을 안지켜서 나를 1시간이나 기다리게 하더니 1주 전에도 또 그런 사태가 생길까봐서 중간에 문자도 보내고 전화도 했건만 나가고 있다, 집 앞이다, 가고 있다..등등 핑계를 대더니 10여분 후 또 전화를 하는데 놀이터라 하면서 배경으로 들리는 소리가 집인 게 딱 들켜서 사무실까지 10분 안에 둘 다 튀어오라고 냅따 소릴 질렀고 정확히 15분만에 튀어온 두 녀석들 내 혈기를 참지 못하고 폭발해 버렸다.. 만 고1녀석은 찍소리 못하고 서 있던 것과..
그런가보다 꽃나무 보기 어려운 이 곳에서도 이제서야 핑크색..노랑색이 설핏설핏 보이는 걸 보니 아무리 붙잡아도 봄은 왔는가보다 비내리던 수요일 그 이후라서 그런지 햇살이 더욱 봄볕을 빼닮았다 내려다보이는 도로에 내달리는 차량도 한적해 보이니 지금의 내 마음이 그러한가보다
생존력 한 달, 아니 근 두 주 사이에 생필품들이 거의 바닥이 났다 두 주. 아니 거의 3주 사이에 하나씩 순차적으로...ㅋㅋ 식초가 떨어지더니 어...어제 아들아이 나물반찬 해 주는데 다진마늘도 바닥이고 들기름도몇 번 쓰면 없겠고 된장도 바닥이 보여 둥근 모양의 된장그릇이 무게중심이 안맞아 자꾸 넘어지는 게 우스웠다 누구에게만 850원이라 하던 대파가 떨어진 지는 오래되었고 얼굴에 바르는 로숀도 없어서 크림과 앰플로 대신하다가 도저히 없어보여서 결국 사고 말았다 ㅎ 초록빛이 보이기 시작하는 봄인데 묵나물만 먹을 수 없어서 봄나물도 세 가지 사고 세상에...예전엔 10키로에 몇 만원 하던 파릇파릇 봄나물이 1키로에 15000원 정도다...미쳤다.. 거의 3배도 더 오른 거 아녀..? 이 지경에 살아내고 있는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