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주 간
슬럼프에 빠진 초3 아들아이를 심히 비난하며 깎아내리던 아이엄마
이번 주에는 태도가 유해졌다
어릴 때부터 엄마아빠 머리 꼭대기에 있던 아이가
커갈수록 엄마 반응을 살피며 안절부절하는 아이로 변해가는 듯 했는데
강약약강이라던가
아이에게 한마디도 강하게 못하던 아이엄마는
조금만 자기 맘에 안차면 비난하기 시작했다
얘, 이거 억지로 한거에요
말 안들어요
알지도 못하고 억지로 해요
얘 이거 잘 몰라요
대충 하는거에요
....
그런 엄마 주위를 빙빙 돌며
아니라고도 못하고 그렇다고도 못하며 눈치보는 아이
아이 앞에서 왜 저렇게 비난을 할까...
내 아이니까 편하니 그렇겠지...
마상을 입었는지 아이는 일주일간 열심히 공부해놓았다
어려운 단계로 한 단원씩 올라갈때마다 새로운 것이니 어려울 수 있고
그 어려움에 성질나는 거 스스로 잘 절제하며 연습하면
그 다음은 발전되고 성장한 네 자신을 느낄 수 있을 터이니
그런 마음가짐은 네 스스로가 다짐하고 노력하는 수밖에 없으니
마음 간수 잘 하고 공부해라는 말만 했었는데
그 말을 알아듣는 아이
오늘은 또 아이엄마가 뭐라고 나올까..했고
또 비난하면
그냥 학원 보내시라 하려고 잔뜩 벼르고 있었는데
수줍게 나와 앉아 웃는 아이엄마
아이가 한 주간 나름 열심히 노력햇네요 했더니만
네..하고 쑥스럽게 웃음
어쩌겠어
잘 할거에요 고비가 있겠지만 아이를 믿고 기다려줘야지요
하고 나왔다
아이는 90도로 꾸벅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