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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건 괴롭다

일주일 간 갑자기 목소리가 잘 안나오고 잔뜩 쉰 채로 다녔다

이비인후과 갔어야 했는데

비는 계속 오고 귀찮고 

한 번 갔던 집 근처 병원은 1시간 대기였던 기억때문에 안가고싶고..

하여 계속 물 마시고

민트캔디 빨아먹으며 목소리를 진정시키며 다녔다

아이들에게 미안했다 

또 배 한 상자 사서 배를 깎아 대추 넣고 끓였다 

생강은 다 써서 없었으니 뭔가 부족한 맛이긴 햇다

아무래도 내일은 회사 근처 다니던 병원이라도 가 봐야겠네

그 병원 의사는 

진료는 잘 하는 거 같은데 너무 불친절하고 환자들을 그렇게 야단쳐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기가 길지 않으니 그냥 임시방편으로 다니긴 하는데

가야지뭐 

난 뭐든지 대기는 정말 못견딘다

식당도 대기줄이 길면 그냥 나와서 대기 없는 식당 가고

그러니 맛집이랑은 인연이 없는 것 같다

지금이야 영화관은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하니 대기줄이 없지만 

예전에 줄 서서 영화표 사고 줄 서서 영화관 들어가는 거 너무 싫어서

영화관에도 잘 안갔던..

휴대폰 이상 생겨 서비스센터 가면 

대기가 어찌나 긴 지

그땐 그냥 나올 수도 없고 아주 딱 미칠 지경이곤 햇다

사람들은 긴 줄도 마다않고 잘 기다리고 
그만큼의 혜택도 잘 누리던데..

혜택이고 뭐고 아주 딱 대기는 괴롭다

아마도 예전에 내 기억 어디엔가...대기하고 줄 서다 힘들었던 기억이 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