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80) 썸네일형 리스트형 늙으면 며칠 전 아침 출근길. 집에서 내려와 큰 사거리 신호대기에 딱 걸려 맨 앞에 정차하게 되었다 반대편 신호 다 바뀌고 바로 앞 횡단보도신호 횡단보도신호가 거의 끝날 때쯤 어떤 할머니가 급히 보도에서 내려와 건너다가 그만 내 차 바로 앞 즈음에서 발을 헛디뎌 넘어지셨다 곧바로 일어나려 하시다가 그만 몸이 말을 안듣는지 일어나질 못하고 다시 엎드러지시더라 그사이 직진신호 바뀌고 옆차로 차들은 출발을 하는데 나는 얼른 비상등을 켰다 바로 뒤 트럭도 그 모습을 보고 있었던지라 같이 비상등을 켜고 오른쪽 차로의 차도 안가고 서 있었다 나는 할머니께서 안전하게 일어나 건너시도록 기다리기로 한건데 문득 길 건너편의 한 차에서 40대쯤 보이는 여인이 내려 뛰어와서 할머니를 일으켜 부축하고 건너갔다 그제서야 차들이 출발을.. 어디서부터ㆍㆍ 중학교 1학년 올라가는 남자아이 일찌감치 3학년때부터 나하고 사회공부 시작하며 사회 경제 역사 일반 그리고 지금 한국사까지 차례대로 훑어오면서 다른 어떤 또래보다도 사회와 역사적인 의식이 깨어있는 애였다고 생각하는 아이다 그런데ㆍㆍ 작년 대선기간때부터 아이가 이상해졌다 그전에는 민주당파이고 문재인대통령님이라 하며 존경을 표하고 국힘 어유~이러면서 거침없이 정치색을 드러내던 아이인데 대선때ㆍㆍ 갑자기 왜곡된 언론에 빠지더니 정색으로 내게 반론을 제기하곤 했다 그때부터는 더이상 아이와 한국사공부하면서도 정치색은 건드리지 않았다 요즘은 을사오적과 의병들 그리고 신돌석대장까지 다루는 기간이다 아이가 혼돈스럽다 하더라 아빠가 주신 책에 일본이 백제와 한반도의 조상이라는 설이 있더라며 근초고왕이 일본의 여자와 결혼.. 산소 일주일이 넘도록 계속 머리가 아팠다 아주 심한 두통이 아니라 두통 끝의 후유증처럼...머리에 안개낀 거같이 뒷목도 아프고 뒤통수도 물렁물렁한기 너무 아프고 머리가 지긋이 아파사 눈물까지 질끔질끔 나고... 두통 잇다 햇더니 신경쓰는 일 있냐 한다 신경..이야 뭐 일이 잘 안되고 있으니 쓰는거고 산소가 부족해서인가 싶었다 집에서도 창문 닫고 살고 출근할 때도 집 앞에서 엘베 타고 지하 내려가 차 타고 사무실 지하로 내려가 엘베 타고 또 사무실 사무실에서 또 나가면 차 타고 다른 곳들도 지하주차장으로 거기서 또 아이들 집으로... 이러다보니 진짜로...바깥 산소를 들이마실 틈도 없이 산소는 부족할 수 밖에 없는 일상인 거 같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틀간은 하도 머리가 뭉근하게 아파서 출근할 때 추운데도 창.. 이전 1 ··· 76 77 78 79 80 81 82 ··· 94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