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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

일주일이 넘도록 계속 머리가 아팠다

아주 심한 두통이 아니라 

두통 끝의 후유증처럼...머리에 안개낀 거같이 

뒷목도 아프고 뒤통수도 물렁물렁한기 너무 아프고 

머리가 지긋이 아파사 눈물까지 질끔질끔 나고...

두통 잇다 햇더니 신경쓰는 일 있냐 한다

신경..이야 뭐 일이 잘 안되고 있으니 쓰는거고 

산소가 부족해서인가 싶었다

집에서도 창문 닫고 살고 

출근할 때도 집 앞에서 엘베 타고 지하 내려가 차 타고 

사무실 지하로 내려가 엘베 타고 또 사무실 

사무실에서 또 나가면 차 타고 다른 곳들도 지하주차장으로 

거기서 또 아이들 집으로...

이러다보니 진짜로...바깥 산소를 들이마실 틈도 없이 

산소는 부족할 수 밖에 없는 일상인 거 같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틀간은 하도 머리가 뭉근하게 아파서 

출근할 때 추운데도 창문을 열고 갔다.ㅜㅜ

머리는 개운한데 손시렵고 코가 시려...

 

늘 끼고 다니던 가죽장갑을 이삼일 전부터 안끼고 다닌다

손은 늘 따뜻해서 습관적으로 늘 끼고 다녔는데

오른손가락 관절이 염증이 생기는지

엄지손가락이 내내 아파서 장갑 끼며 잡아당길 때 오른손가락이 너무 아팠다..

그 통증이 싫어서 장갑을 안끼고 며칠 다녔는데

아...운전할 때 손시렵네....

생강차를 늘 달고 살 떈 손시려운 줄 몰랐는데 

생강 사다 말리고 끓이기 귀찮아서 2년간 안마셧더니 

자연스런 몸의 노화가 참말 일상에 불편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