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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도 날을 아는게비다 겨울방학같은 긴 긴 설 연휴며칠동안 가만히 찾아온 두통때문에 며칠을 괴롭게 보내며 아이들 온다 하니 설맞이를 하였다 폭설이 시작되는 듯 하여 눈이 더 쏟아지기 전에 후딱 마트 가서 소소히 몇 가지를 사 왔으나 두통때문에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냉장고 속에 던져 넣고 이틀을 보냈네간신히 일어나 나물 두어가지랑 몇 가지 음식을 만들었는데이 녀석들....다이어트한다고 잘 먹지도 않을텐데 싶어 다음부턴 안할것이다 다짐을 했다다음날 느즈막히 출발했다는 딸아이 광역버스 놓치면 1시도 한참 넘어서야 도착할 거란 얘기에이그...1시간만 좀 일찍 출발하지...싶은 옛날스런 마음을 얼른 가라앉혔다그래~ 젊은 애들은 휴일에 일찍 일어나기 싫지...그렇게 모인 두 아이들 다음부턴 잡채는 하지 말아야겠다 칼로리 높다고 딸아이는..
내 귀에 맴돌아 통화가 참으로 힘든 학부모가 있다 중학생인 아이 역시 통화가 어렵다 공부를 전혀 안하는 아이늘 게임만 하고 친구들에게 돈 써 가며 피시방에 가서 밤늦게 집 오고그렇지 않은 시간엔 늘 잠만 자는 중학생 아이엄마는?재혼했는데...시댁문제로 계속 집을 비운 채 지방 내려가 있기 일쑤고시댁 가면서 전남편 아이 데리고 가기 난처하니 혼자 내려가는거겠지만아이는 그러는 며칠동안 집에 혼자 있다 시켜먹고 나가서 친구들과 놀고...공부할 날짜도 자주 어기면서 티키타카를 하길 여러 번 아이 엄마도 전화 안받고 아이도 안받고 그렇다고 내 책임을 내동댕이칠 수도 없어서 거의 습관적으로 전화하고 문자 보내고 찾아가도 불통되기 일쑤 아이가 저러는 게 엄마와 같구나..란 생각은 들면서도 차라리 학원 보내라 말했더니만 학원에 보내도..
애들이나 어른이나 시대가 달라지니 아이들도 어른들도 달라지는 건 받아들여야 하는 지점이 온 것 같다는 생각 흔히 하는 말로 이상한 아이들이 많아지더니만 언젠가부터는 이상한 어른들도 많아지니....어떻게 이상하냐구?말은 하는데 언어소통이 안되는 아이들 A를 물어봤는데 B에 대해 주절주절 말하는 아이들 무엇을 묻는건지조차 모르는 아이들 글을 읽어도 유튭 영상을 보듯이 시선이 여기저기 흩어지는 아이들 그러니 글을 읽는 게 아니라 그냥 여기저기 자기가 보고 싶은 부분만 보거나시선이 가는대로 보는 아이들 게다가 사회나 과학이나 전통에 대한 글을 읽을 때 흔히들 쓰는 어휘가 아니다보니 무슨 말인지 전혀 맥을 못잡는 아이들 하여누군가가 말로 설명을 해 주면 아~ 하고 급공감은 하다가도그 시간이 끝나면 다른 귀로 빠져나가는 아이들대략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