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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는 재미 이사를 앞두고 있으면 버릴 물건이 많아진다 버리다보면 내 한 몸 버티고 사는데 뭐이리 갖고 있는 게 많은가 싶을 정도로 뭐가 많다는 것에 놀라고 그게 공짜로 생긴 것은 아닐테니 지갑에서 얼마나 많은 지출이 있엇던가에 또한번 생각하게 된다 그래도 예전에 조금더 젊었을 땐 버리려고 한바탕 늘어놓았다가도 아까워...아까워..이건 살 빠지면 입어야지, 이건 뒀다가 유행 다시 돌아오면 입어야지.. 이건 뒀다가 우아하게 차 마셔야지 이건 나중에 다시 읽어야지 등등의 여러가지 사유로 다시 쌓이는 재고품이 되기 일쑤였는데 나이가 좀 들어서인지 물욕에 관심이 없어져서인지 아니면 꾸민다는거에 편안함이 우선이 되서인지는 몰라도 가차없이 버리는 습관이 생겼다 이거? 버려. 이거? 후배 주자 하여. 라이딩유니폼이랄지, 헬멧, ..
키오스크, 그리고 예절 성민이와 아파트 들렀다가 점심을 먹으러 돈카츠 집에 들어갔다 요즘엔 기본적인 키오스크... 메뉴를 고르고 앉아 있는데 아주아주 연세가 많이 드신 노부부 두 분이 들어와 옆 테이블에 앉으신다 식당이 테이블 몇 개 안되는 곳이고 조용하고 깨끗한 집이었는데 우리 메뉴가 나와서 성민이가 갖고 오는 걸 바라보시더라 식당에 가면 나는 늘 앉아만 있고 성민이가 일체의 심부름을 다 하는데... 어색하게 젊은이들 사이에 앉아계시던 어르신이 일어나 주방에서 일하는 이들에게 다가가더니 "여기 주문 안받아요?" 그러자 얼른 안에서 젊은 직원이 나오더니 메뉴를 받는데 어르신이 미안하다 하신다 저런 거 못해서... 아니라고 괜찮다고 하며 들어갔는데 잠시 후 메뉴가 나오니까 어르신이 받으러 일어서시더라 그때도 얼른 안에서 젊은 직..
10월 8일 토요일 10월은 주말마다 데이트다 아니지데이트라 함은~남자와 함께여야 하고 내가 돈을 내지 않는 것이라야 한다는 게내가 칭하는 데이트의 정의인데 ㅋㅋㅋㅋ내가 비용을 일체지불하니 데이트가 아닌 것은 맞는 거 같다 8일입주할 곳의 미세방충망 시공이 있는 날 주 중에 시공한 줄눈과 탄성을 점검도 해야 했고각종 리모콘이랑 사용설명서 받아와서 일일이 월패드 눌러보고 전기 켜 보고 이것저것 작동시켜보고그동안 미세방충망이 다 되었다 이야...깨끗하다 이렇게 투명할 수가... 어느새 가을이...여름에 사검왔을 땐 저 건너편 숲이 짙은 초록이엇는데갈색이 설핏설핏 보이는군... 아침도 안먹고 나선 길이라 너무 배가 고팠던 차근처 가까운 곳의 스파게티집에 갔다적당한 포만감으로 길을 나섰고 가구단지로 출...세 군데의 전시장을 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