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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방을 알 수 없는 중학교 1학년 남자아이 영특함과 속깊은 인성에 비해 체구가 너무 왜소해서 초등학교 고학년때부터 친구들 사이에서 힘들어했고 학교마다의 수준이란 게 있는지라 초등학교 대부분의 아이들이 진학하는 인근의 모 중학교에 지망하지 않고 조금 떨어진 곳에 1지망을 써서 결국 그 학교에 입학했다 새로이 알게 된 것은 1학년 전교생이 90명이 조금 안된다는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아이가 35명이 넘는다는 것 한 반이 30여명이라는데 그 아이들은 부모 모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인 아이들이고 작년 초에 자기 나라에서 한국으로 온 아이들이라 한국말도 전혀 모르고 한국의 문화도 전혀 몰라서 수업진행이 안된다는 거였다 그럼 수업은 어떻게 하니? 그나마 한두명의 아이는 엄마나 아빠가 한국사람이라 어릴 때부터 이 곳에 살았던지라 그 아이..
이른 퇴근인데 오랫만에 아직 어두워지지 않은 시각에 퇴근했는데.. 현관문 앞에 잔뜩 배송되어 있는 것들 아휴...일꺼리다... 몇 년만에 열무김치를 좀 해 볼까....하여 큰맘먹고 주문한 열무와 얼갈이와 쪽파. 풀어보니 쪽파는 한 단 뭉치가 헐...이걸 언제 다듬고 뭘 다 해 먹는디야... 열무김치에 쓸 만큼만 깨작깨작 다듬어서 던져놓고 열무와 얼갈이를 다듬어 절여놨다 아휴...벌써 11시가 되어가네 귀찮아.... 소쿠리랑 김치통 꺼내놓고 감자도 몇 알 삶아놓고... 좀있다가 절여놓은 거 씻어서 버무려야겠다 봄이 깊어가니 여기저기서 봄나물들이 미친듯이 쏟아져나온다 예전같으면 벌써 몇 가지 나물들을 사 들였을텐데 사다놓으면 또 일꺼리라서...안사고 있다 취나물, 잎당귀, 머위순, 쑥, 방풍나물...그리고 봄샐러드... ..
명분 공부 아닌 공부를 한다 떄아닌 역사공부. 내가 학교 다닐 땐....왜곡된 역사를 배웠던 거구나... 요즘 아이들 가르치면서 내가 배울 때와는 많이 재해석된 기록들 그렇게 하나하나 새로이 알아가는 기록들에서 깨닫는 사실들이 신기하다 그러면서 또 다르게 보이는 세상들... 여태 참 무지하게도 살았구나 대체 뇌라는 걸 어디에 쓰고 살은거며 공부를 뭐에 쓸려고 한거야? 몸은 점점 노화되어 쓸 데가 없어져가는데 뇌는 점점 거꾸로 가는 거 같으니 이를 어쩌면 좋은가 역사기행도 하고 싶고 중국에 눈 돌리는 온 곳이 모두 고구려인 걸 보니 가 보고도 싶고 안타깝기도 하고 나는 뇌를 잘못 쓰고 여기까지 왔지만 그저 아이들에게 역사와 현실을 가르쳐 연결시켜주는 것으로 심리적 합리화? 안정을 찾을 뿐 황금같은 주말을 내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