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이 좀 멀어졌다
좀...정도가 아니라 15분여 정도...?
차량으로 15분이면 꽤 먼 거리일거다
퇴근길은 차량이 많지 않은 아주 어두운 도로라서
가뜩이나 피곤한 몸과 정신이 더더욱 무겁게 내려앉는 길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조금만 더 가면 나만의 쉬임이 있다는 안락함에 대한 기대
아파트단지를 들어서며 하루의 피곤함이 다 잊혀지는 듯 한 피곤함
아직은 입주가 다 안끝나서
주차장에서의 편안함도 누리며 집에 올라오면
문을 열고 훅 전신을 에워싸는 디퓨저향과 새 집 냄새
맡아보지 못했던 참 낯선 향이면서도
엄청 편안함을 주는 공기
아 근데...
새 집이고 수납할 곳이 많으니까 집이 더 깨끗하게 정리가 잘 되어 있어야 하지 않나?
집 오자마자 막 여기저기 벗어놓고
제 자리에 걸어놓는 게 뭐그리 힘들다고마리야...
불은 왜 이리 여기저기 켜는 데가 많은거냐마리야...
전등 켜고 창문 여기저기 열어놓고(이제는 창문 다 열기도 이삼일만에 많이 춥다)
이사온 후 몇 시간만에 냉장고가 고장나서
as 기사 부르고
며칠동안 냉장고에서 버려지는 것들 등장하시고..
기사가 왔지만 이 냉장고 노후되서 새로 장만하셔야 한다는 청천벽력같은 진단.
아흑...
그런데!
성민이가 사 준단다 !!!
이또한 감동이고 감사 아닌가마리야...
내일 냉장고 새 거 올 때까지 주방 아일랜드상판 위에는 냉장고 안에 잇던 거 다 꺼내놓은 것으로
하나가득이니....
어후..이래저래 집안이 어수선~~하다
넓어도 좁아도 어수선한 건 마찬가지네
전기요 켜놧으니
이제 자야겠다...내일 오전에 냉장고 왓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