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페

퇴근

생각보다 이른 퇴근 

네비가 이끄는대로 퇴근길을 따라왔다

낮에 다니던 길이 퇴근시간엔 막히는지 다른 길을 탐색한 듯 싶다

덕분에 어두운 8시의 길을 

하나도 안막히고 

대신 엄청 속도를 내며

그런데 속도는 안나는....(ㅋㅋㅋ 그간 잰거리만 다녔던 차량인지라) 

무사히 나의 새 보금자리 지하주차장에 입성

엘리베이터 옆 자리 

아직 입주들을 안해서 지하주차장 자리가 널널~~~~하다 

너무 감격스러워 주차하고 차에 앉아 한 컷 찍어 동생들에게 보냈다 

"언니, 이제 눈비에 맞으며 주차 안해도 되겟구나 " 

엄마랑 같이 살 때 이후 처음 갖는 기분이다 

트렁크에 사무실로 배송 온 물건들 몇 개를 들고 

엘베 올라갔는데 

정말 본능대로 벨을 눌렀다 ㅋㅋㅋㅋ

아 웃겨 

혼자 큭큭대며 다시 비번을 누르고 들어갔는데 익숙한 어둠이 반긴다 

고맙다 나의 보금자리 

늘 퇴근을 했으면서도 퇴근이란 기분이 든 첫 날 

내일 또 아침, 이~따만한 둥근 해가 나를 깨우겠지?

매일이 감사하고 또 감격이다 

더 열심히 일하고 살아야겟다는 아주 단순하고 순박한 생각에 

괜히 스스로 감동하곤 한다 

 

'카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결국  (2) 2022.10.27
퇴근하고  (0) 2022.10.26
버리는 재미  (5) 2022.10.19
키오스크, 그리고 예절  (6) 2022.10.15
10월 8일 토요일  (7) 2022.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