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이른 퇴근
네비가 이끄는대로 퇴근길을 따라왔다
낮에 다니던 길이 퇴근시간엔 막히는지 다른 길을 탐색한 듯 싶다
덕분에 어두운 8시의 길을
하나도 안막히고
대신 엄청 속도를 내며
그런데 속도는 안나는....(ㅋㅋㅋ 그간 잰거리만 다녔던 차량인지라)
무사히 나의 새 보금자리 지하주차장에 입성
엘리베이터 옆 자리
아직 입주들을 안해서 지하주차장 자리가 널널~~~~하다
너무 감격스러워 주차하고 차에 앉아 한 컷 찍어 동생들에게 보냈다
"언니, 이제 눈비에 맞으며 주차 안해도 되겟구나 "
엄마랑 같이 살 때 이후 처음 갖는 기분이다
트렁크에 사무실로 배송 온 물건들 몇 개를 들고
엘베 올라갔는데
정말 본능대로 벨을 눌렀다 ㅋㅋㅋㅋ
아 웃겨
혼자 큭큭대며 다시 비번을 누르고 들어갔는데 익숙한 어둠이 반긴다
고맙다 나의 보금자리
늘 퇴근을 했으면서도 퇴근이란 기분이 든 첫 날
내일 또 아침, 이~따만한 둥근 해가 나를 깨우겠지?
매일이 감사하고 또 감격이다
더 열심히 일하고 살아야겟다는 아주 단순하고 순박한 생각에
괜히 스스로 감동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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