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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비상

점심송년회를 하게 된 지 십여 년 된 거 같다 

어제 금요일 송년회 

연요리집에서 모였는데 

아 역시...그 쌤의 말을 따르는 게 아니었어.....

정말 그녀는 재수탱이다...

다들 뒤에서 조심스레 별로였다고 한다

연요리 특성상, 호불호가 많았고 

그 요리들에 첨가물이 많았는지 소화가 너무 안되서 하루종일 괴로웠다

그래도 

항암치료를 앞에 두고 있는 국장을 대신해서 혼자 준비하느라 애쓴 이들의 노력이 애틋했던..

나름 하나씩 준비한 선물과 그에 붙여준 상 이름들 

기대이상 

연구대상 

...아, 6개의 상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내 선물에 붙여준 이름은 비상 

듣는 순간!

그래, 내게 지금은 비상사태다...라는 생각

그런데 그 비상이 아니라 飛上이란다 

알지~ 알지만 

내겐 지금이 비상이다...

 

모두 삼삼오오 차들을 타고 사무실로 가는데

나는 아무도 안태우고 혼자 사무실행 

소화도 안되고 마음도 괴롭고...

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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