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을 시작했다
10일정도 되엇나보다
시작하면서 지난 날의 나를 엄청나게 후회하고....또 후회했다
다들 이렇게 약게 사는데
나는 다 길바닥에 갓다 버렸노....
별로 좋은 것을 가지고 있었던 것도 아니지만
죄다 길에 버리고 다 남 줘 버리고...
그리고 이사오면서 새로 큰 돈 쓰고...
참...멍청하게도 산다
당근마켓을 들여다보다보니
사람들이 참 많은 물건들을 갖고 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고
여자들이 사치와 소비심리도 참 대단하구나...란 생각도 들었다
나는 사치할 틈도 없긴 했지만
사치할 여유가 없었음에 다행이란 생각도 들었다
내가 만일 돈 쫌 있는 아낙이었다면...참 못봐주었을 거다
넘쳐나는 옷들, 가방들 신발들 그리고 소장품들....
아주 소소한 물품 몇 가지 나도 찍어 올려 팔아 몇 만원 벌고...ㅎㅎ
앞으론 새 물건 안사리라 다짐을 하는 내게
동생들은
언니, 너무 빠지지 말라 충고하는군
뭐에 하나 빠지면 정신없이 몰입하는 나의 치명적인 단점을...나도 잘 안다 이젠
그런데 웃긴 건
한 일주일 눈알이 빠질 듯이 들여다보며 구경하다가
이젠 뭐에 꽂혀 빠지기엔 체력도 정신력도 너무 약해졌다는 거
너무 피곤해서 안본다
설정해 둔 알람은 계속 진동이 오는데 귀찮아서 안보기 일쑤
그렇다고 설정을 꺼버리기엔 또 뭔가 아쉬운 ㅎㅎ
피곤하고 약해지니 무언가에 열정도 없어지는 게...
다행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