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주는 온도의 고마움을 새삼스레 느끼는 중이다
이번 한 주간,
강추위에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 막내동생은 귀가 떨어져나갈 거 같은 추위였다고 한다
다들 춥다고 둘둘 싸매고 다니는 거 같았다...?
새벽에 자다가 이불 위로 스산하게 느껴지는 차가움이 있긴 했는데
막상 일어나니...?
어? 별로....춥질 않다
방문을 열고 거실로 나가보았다
햇살이 환~~하게 가득 거실을 채우고 있었다
하나도 안춥다
굳이 보일러 온도를 올리지 않아도 견딜 만 하여 며칠동안 외출로 놓고 다녔다
양말 신고 실내화 신고 후리스 겉옷 입고
소파에 앉아 있을 땐 무릎담요를 배까지 끌어올리고 있으니 추운 줄 모르겠다
이전 집에선 잔뜩 껴입고 있어도 공기가 너무나 차가웠다
시멘트 콘크리이트에서 뿜어져 나오는 냉기같은 거?
봄가을엔 특히 더해서 밖에 나가면 햇빛에 따뜻한데 집에선 오들오들 추웠었다
나야말로 추위에 극도로 약한데
이 추위에 보일러를 가동하지 않고 지내다니...
햇살이 옆 동 꼭대기로 올라갈 때쯤 출근한다
주차하며 씨름하지 않아도 되고
지하주차장으로 다니니 차 타면서 시트며 핸들의 냉기도 없는 거 같다
차 안에서도 잔뜩 머플러를 여몄는데..
늘 온몸이 얼어 다니는 거 같았는데
굳이 두껍게 꽁꽁 여미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현실이
참 낯설고 감사하다
햇빛은 역시 희망이다
어...물론 한여름의 햇빛은 살인적이지만....
사람은 이렇게 또한...간사한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