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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에 이끌려

미세먼지가 심하다는데

햇살은 너무나 밝고 기온도 높아서

거실창문을 열어도 온기가 들어오는기..

집에만 있음 웬지 반칙같아서 

무작정 겉옷 하나 꺼내입고 나섰다

 자전거 타고 나서기엔 이미 시간이 늦은...

1시경...이었나?

저 무시무시한 계단을...

운동이다! 최면을 걸면서 올랐다 

하나...둘...사람들이 보인다 

 

비포장 산길

다른 이들에겐 산행하는 길로 보이겠지만 

내겐 비포장라이딩길로 보이는 건 뭥미...? ㅋㅋ

서걱서걱 밟히는 흙과 나뭇잎소리가 참 청량하고

솔솔 바람에 슬쩍슬쩍 날려오는 나무냄새가 건강해지는 거 같았다 

오르다 보니 

어디나 한 군데씩 나오는 쉼터와 운동기구 

여기서 트위스트 몇 번 휙휙 몸을 돌리고 

또 간간이 오르다 뒤돌아보는 

나무 사이로 단지가 청량해보인다 

도심지 한가운데 있는 단지가 아니라서 

내겐 참 적격인 것 같다 

나...서울사람 맞노?

서울의 송파 잠실 사는 큰동생이 

간간이 만보걷기하며 보내오는 

휘황찬란한 석촌호수며 롯데월드길 

그리고 올림픽공원 길을 보며 

우와~~하며 탄성을 지르는...

나... 서울 사람 맞노? ㅎㅎ

앞으로 한참을 걸어올라가면 정상이 나온다는데 

거기까진 가기 싫어서 

중간쯤 가다가 다시 돌아왔다만 

그래도 오늘은 여기까지 운동으로 만족하는 걸로 

돌아 내려올 떄쯤엔

사람들이 꽤 많이 올라오고 있었다

점심 먹고 소화시키러 올라오는 사람들 같았다

이것도 운동이라고 

집에 오니 몸이 가볍다

친구가 보내온 도미노피자 상품권으로 피자 시켜 몇 조각 먹으니

또다시 배에 둥근호박이 생겼다만...ㅎㅎㅎ

그래도 운동했으니 그나마 괜찮은걸로 

이제 

기온이 점점 높아질 일만 남았으니 

겨우내 게을렀던 태만함으로부터 나도 탈출해야겠다 

나가려고 겉옷 꺼내입으니 

넉넉하게 크던 점퍼가 다..끼이는 거 보고 섬뜩했다는거...

움...

조심하자, 관리하자.

아프면 나만 손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