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작은 방의 pc 앞에 앉았다
오랫만에
환한 햇살, 따뜻한 햇살이 한가득 집안에 퍼지고
적당히 밝고 상쾌한 음악과 함께
오랫만에 블로그를 열었다
집에 퇴근하면 습관적으로 거실의 화면을 켜고 유튭 몇 개 보고
책 몇 장 읽다가 눈이 감겨 자곤 하는 반복적인 일상
어...
나는 역시 거실의 소파보다는
방의 pc테이블 앞에 앉는 게 더 편하구나...
여유로운 이 시간이
오랫만에 가져보는 이 오전 시간이 참 좋구나...
오전9시,
화장대 대리석 보수하러 기사가 왔다
대리석이 여기저기 금이 가고 부스러진 곳이 있어서 하자접수를 했었는데
몇 달만에 왓네
한참 여기저기 훑어보고 손으로 만져보고 하더니
줄자로 사이즈 재서 나간다
한두군데면 어떻게든 뭘 바르든가 해서 처리하는데
자기 선에서 해결할 일이 아니란다
헐...그럼 상판을 다 까야해?
그 먼지에, 또 줄눈 한 건 어쩔?
이거 그냥 어떻게 안되냐 하니 한두군데가 아니라서 안된다는 말만 반복하는군
어떤 이는 그냥 대리석 한 장 위에 얹으려 한다는 말을 하네
응?
그것도 그닥 좋은 방법은 아닌 거 같구...
그냥 이대로 하자 안고 살어?
갑자기 아침부터 열이 확 받아 기분이 안좋았는데
밥 먹고 커피 타서 이 방에 앉아 음악을 켜고 앉으니
다소 기분이 정제되었는데...
생각하니 또 열받네.
출근해야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