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자동차 유리창 선팅을 했다
5년 전이든가...? 중고로 이 자동차를 11만키로에 받은 후
2년전부터 눈이 부실 때가 많아서 자주 앞에 가림틀을 내리고 다니기 일쑤였는데
작년부터는 더 심해지더니
우연히 차를 타러 걸어가던 중, 차 안이 훤히 다 들여다보이는 걸 보고는
선팅필름의 색도...빠지나..? 싶었다
그런가부다...하며 그럭저럭 다녔는데
작년 가을께부터는 아예 눈이 내내 부셔서 야간 외에는 거의 가림판을 내리고 다닐 정도였고
차 안이 앞뒤로 걍 맨유리가 되어있는 거 같았다
차도 꼬지고 바꾸고 싶은 마음 굴뚝같으나 자금사정에 먼지가 풀풀 나는지라
굳이 선팅을 해야 하나 싶어 꾹 참고 다녔는데...
아, 도저히 안되겟더라
너무 눈부시고 이제 곧 봄 되면 자외선에 얼굴 나가겠고
일단 너무 눈부시고 열차단도 안된다 ㅡㅡ
결국 아파트 단톡방에서 소개를 받고 예약하고
오늘 오전 집 가까운 자동차용품점에 갔다
뭐,,, 앞유리 30, 40 뭘 알아야말이지
앞에 세워져 있는 차 앞유리가 30이라는데 밖에서 보니 완전 시꺼멓드만
40은 거의 맨유리에 칠만 좀 입힌 수준이라 하고...
앞에 있는 차 문 열어 안에서 내다보니 뭐...그럭저럭 감당하겠길래
앞면은 30으로 하고 앞 측면은 10으로 맞췄다
발가벗은 유리창같았던 차가 두툼한 가을옷 입은 것처럼 새로 재탄생한 듯 했다
와이퍼도 낡아서 비올 때마다 드그득드그득 유리를 긁는 소리가 나고
와이퍼자국이 남는데도 불굴의 인내심으로 견디며 다녔는데
사장님이 와이퍼는 걍 서비스로 새거 갈아주었다
마침 오늘은 비도 오고 날이 잔뜩 안개가 짙어서 가시거리가 짧았는데
남들이 염려하던 것과 달리 아직 시야는 괜찮았다
사무실 출근하며 리프트 타고 지하주차장 들어섰는데
어? 지하 불 꺼졌나? 햇다가
아차, 나 선팅햇지! ㅋㅋㅋ
야간에 퇴근할 때도 비오는 야간길이었는데도 주행하는 시야 괜찮았다
주차하고 내려 차를 보니 움....돈 맛이 좋긴 하군...ㅎ
지금 주행거리가 155000인데...20만까지 타야겠다
차도 잘 청소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