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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보존의 법칙

젊은 친구들에게서 새로운 용어들을 많이 배운다 

같은 내용이라도 우리 때와는 품격이 너무 다른 언어들 

병신보존의 법칙이 뭔지 알아?

어디에나 사람 깨게 하는 병신은 꼭 존재한다는거지 

만일 이 그룹에 아무리 봐도 병신이 없어보인다면 바로 내가 병신이라는거 

아, 참...창의적이라 해야 하나 급이 떨어지는 언어라고 해야 하나...

우리 때는 

어느 조직에나 미꾸라지 한 마리는 꼭 있어서 그 곳을 휘젓고 

모두가 그 미꾸라지 없어지길 바라지만 

다행히 그 미꾸라지가 사라지면 모두 안심하지만 

또다른 미꾸라지가 다시 그자리를 차지하게 된다는 거 

참 많이 들었던 말인데 

젊은 친구들은 그걸 병신보존의 법칙이라 하네

요즘 젊은 친구들이나, 학생들의 언어실력이 많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긴 한데

그 짧은 어휘력을 창의력으로 조어해버리는 구사력은 

우습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다 

병신...

우리 때는 감히 쓰지 않았던 말인데

미꾸라지를 병신이라 하네 

과감하다 

무식이 용감하다 햇던가 

그래

그놈도 무식하니 그저 용감이 하늘을 찌르더라 

이세상의 모든 병신들이 다 거기 모여있더라

그 병신들이 세상을 지배하듯 하니 

정상인들은 참말 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