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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지요

아이가 대체 왜 저러나..하고 보면 
아니아니
이 오마니가 왜이러나...하고 보면
둘이 닮은꼴이었다

아이가 발전하여 잘 하고 있음을 칭찬해주면 고개를 주억거리며 흐뭇해하다가도

한 달 여의 침체기와 산만기를 지나고 있으면 못견뎌 금세 언행이 달라지는...

아이의 심통과 못참아냄과 불같은 성격은 
아이의 오마니와 닮았다

아이들의 성장엔 성장통도 있고 반항기도 있고 심통기도 있어서

그 주기를 같이 지나가는것인데
그걸 인정하지 않고 얜 하려는 의지가 없는 애라며 안되겠다 하기 일쑤

그렇지 않다 하고 납득시키며 맞춰줌도 한두번이지...그 오만함과 기세를 어떻게 맞출소냐

그래. 담에 또 그런 말 나오면 

좋을대로 가시지요

하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