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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이전에 살던 곳이 정말 싫었었나보다 

어제, 기온이 20도더라 

일을 마치고 나섰는데 어찌나 햇살이 환하고 기온이 높은지

차 안에 기온을 보니 20도다

도로에 차도 많지 않고 
어...집에 그냥 가기 아까운데...?

그렇다고 멀리 가고 싶진 않고

폰을 열어 문자를 하나 보냈다

답이 오면 방향을 돌릴 참이었다 

전화하긴 또 싫은 이유가...

전화하면 바로 받을 확률이 높은데

굳이~~또 만나야겠다는 마음은 아닌지라

우연의 확률에 패를 걸은 거?ㅋㅋ

5분 여 

신호대기하고 방향을 틀어 오는 동안 답이 안오길래

괜히 속으로 

아싸~ 하고 오후 햇살을 누리며 실~~실~~ 집으로 향했다 

저녁때 되서야 온 답문

몇 마디 하다 말았다

이럴 땐 내 속을 나도 모르겠다 ㅎㅎ

 

생일이던 날, 같이 라이딩하던 동생의 축하톡

그 팀을 벗어나 몇 년이고 연락 안하던 앤데 

언니, 어디 사냔다 

나, 거기 벗어났지~

만나자는 말에 또 적당히 일을 핑계로 나중으로 연락을 미루고는 

일주일이 지났다

만나면 또 무슨 얘길 할건데?

굳이~~또 근황토크까지 해야 할 이유 있나~ 싶은 

사람과 섞여 일을 하면서도 

사람을 참~~거부하는 이 이상한 심리를 

나도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