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 척 하는 아이는 더 여리다
그런 아이 많이 보아왔다
어떤 경우는 그 쎈 척이 내 앞에서 무너질 때 자기분노를 조절못하는 아이도 있는데
또 어떤 경우는
자기 부모에게 보이지 않는 세상친근한 모습을 보이는 아이도 있다
어제 6학년 되는 남자아이, 참 곱고 강하게 생겼던데
테스트하면서 점점 내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눈을 피하며 반항적인 태도를 보였다
자기가 못하는 걸 보이는 게 자존심상했던 것 같다
아이엄마는 오늘 내게 장문의 문자를 보내왔다
자기가 5학년씩이나 되면서 영어한 줄도 못읽는 아이로 생각하실까봐 속상했다고
맘이 여려 눈물도 많은 아이라 힘드시겠지만 잘 부탁드린다고..
그런 거 같긴 했는데 반항적인 걸로 봤으니...
나도 좀더 따뜻한 시선으로 아이들을 봐야겠단 생각을 했다
예전에 어떤 중2 여자애는 테스트가 끝나자마자 펑펑 울기까지 했는데
그 아이와도 1년이 넘도록 잘 가르치고 그 아이 실력도 단단해졋었다
이렇게 ..
어린 아이들은 그러지 않는데
그 또래, 5학년에서 중 2정도의 아이들이 그렇다
그런데 또 재미잇는 건 중2정도 되면 자기가 공부 못하는 게 드러나도 하나도 안부끄러워한다는 거
그냥 웃고 만다 그렇죠뭐~ 하고 말이지 ㅎㅎ
참..재미있는 요즘 세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