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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인정

아빠가 모로코인인 6살 남자아이

사무실 선생님이 그 아이 엄마인데 

금요일 아이를 데리고 출근을 했다

그 아이를 내가 가르치는데

작년 가을부터였나,,,?

아이의 총기가 어찌나 특별한지 

두뇌 회전하는 게 보통 아이와 다르고 

어휘력도 웬만한 초등학생같으며 

어른의 생각을 짚어가며 대화할 줄 아는 아이 

올 초부터 아이가 초등학생이 글 읽듯이 글을 줄줄 읽고

요즘 초등학생들도 글을 읽으며 무슨 말인지 몰라 어버버하는데

이 아이는 읽으면서 무슨 말인지 다 알아 혼자서 문제를 다 푸는 상태까지 되었다

이제까지의 선생과 달리 자기 외할머니보다 나이가 더 많은 나를 어려워하며 배우는데..ㅋㅋ

그럼에도 자기 실력이 늘었다는 걸 아는지 

자기 선생님으로 인정? ㅎㅎ

국땅이랑 점심 먹고 오며 문 열고 들어서는데

자기 엄마랑 사무실에 들어와 있던 그 아이는

국땅이 반가워하며 이름을 부르는데도 

그 사이로 비친 내 얼굴을 보며 내게 직진해 오더라 

나도 국땅님도 그 아이 엄마인 선생님도 놀랐다

내 눈만 보고 홀린 듯 직진해 오며 인사하는데..ㅎ

그날 저녁에 그 아이 공부하러 집에 가야 하는데

그냥 옆에 앉히고 공부를 다 시켰다

다들 

어쩜 저렇게 큰 아이같이 앉아서 공부를 하냐고들 하더라 

짜슥 

더 커 봐야 알겠지만 

너란 녀석, 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