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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1과 361

12월 첫 출근

액땜 제대로 한 날 

월요일은 다세대주택단지 수업하는 날 

6시인지라 퇴근차량 몰리고 주택골목이라 눈더미가 아직도 수북수북 쌓여있고 

그 건물의 주차상태가 참..머시기하여 

간신히 차를 끼어놓고 올라가 수업을 마치고 내려옴 

살짝 후진, 핸들 틀어 오른쪽 대각선으로 전진하는데

뭐가 낀 듯 하여 창문 열고 내다보니

운전석 뒷바퀴가 건물 입구 디딤돌같은 곳 모서리에 닿았다

게다가 그 돌 끝이 깨져있다..

에이,,,@#&...다시 후진기어 넣고 뒤로 뺴는데

어라?? 꼼짝을 안하고 바퀴 낑기는 소리만 난다

모래~ 바빠 미티겠고만..

묘하게 깨진 돌 사이에 바퀴가 낑겼는갑다

다시 후진 넣고 틀었다가 전진 넣고 다시 페달을 밟는 순간

퍽! 하더니 바람이 빠지는 소리

아~~$%# 터졌네 

아니, 찢어졌다

순식간에 바람이 빠지고 주저앉는다

살살 차를 빼서 건물 옆에 비상등 켠 채 보험사에 전화

앱으로 연결된다

차 번로를 입력하는데 391을 361로 입력하니 견인비용 결제하란다 

모여...유료여? 하고는 바쁭게 급히 결제하고  

수업해야 할 곳들에 연락하여 상황을 이야기했다 

견인차는 그나마 일찍 왔고

견인기사가 두 군데 전화해보더니 타이어가게로 데려다주었다

고객센터와 전화하던 기사가 바꿔준다 

자기네랑 계약하신 거 맞냔다 

맞다고 하니 번호 불러달라기에

세워놓은 차 번호 보니 361이 아니라 391이다 ㅎㅎㅎ

다시 알려주니 이제 뜬다며 30키로까지 견인은 무료니 카드승인취소해 주겠단다

바퀴는 새 것 같은 중고로 5만원짜리로 교체하고 

다음 수업으로 출 

고맙게도 한 꼬맹이 엄마는 자기네는 안오셔도 되니까 담주에 쫌더 봐달라며 배려전화

고마워랑...

그렇게 하루를 정신없이 마감하고 퇴근하는데

차도 꼬질꼬질하고 기분도 꼬질꼬질하고 배도 고프고...

요란하게 시작한 12월의 첫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