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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역할론

그 아이는 어릴 때 무척이나 산만하여 나를 힘들게 했었다

10분을 가만히 못앉아있던 아이니까...

그럼에도 늘 일주일마다 솔루션을 주고 아이부모는 그대로 따라하고 

우리의 합동작전에 아이는 힘겹게 따라왔다 

그러다가  점차 태도가 좋아지기 시작한 건 

아이 부모가 시즌마다 아이를 데리고 

수영, 골프, 스키 등을 가르치면서였다

그리고 주말마다 늘 캠핑을 떠났었다

카카오톡 프로필에 짧은 영상으로 올라오는 

연습장면들이 날로 틀이 잡히는 걸 보며 

아이의 미래가 기대되곤 했는데

그 운동들을 해 내며 아이는 자신감과 자존감이 높아져갔던 것 같다

그래서일까 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자 하는 의지도 생기고 

공부하는 마음가짐도 여느 아이들과는 좀 달랐다

알아가는 자세..?

하나를 알면 그 다음이 궁금해서 질문하고 같이 의논하다가 공부하고 배워가는..

여느때보다 20분 늦게 간 지난 월요일

어떤 5학년 아이 수학떄문에 늦었노라 했더니 

요즘 5학년 뭐 배워요? 하고 의젓하게 묻는다

합동, 선대칭도형이라 했더니 그걸 어려워해요? 얼마나 간단한건데 하며 웃는다

네겐 간단해도 어떤 아이에겐 도형을 읽어내는 게 어렵단다 

시험을 볼 때마다

자기가 배운 것과 기억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성취감을 느끼는 거에 보람을 느낀다는 아이에게는

어려워 쩔쩔매며 짜증내고 하기싫어하고 징징 우는 아이들의 심리가 이해가 안되는 거다 

운동할 줄 아는 아이 

적극 지원하며 함께 해 주는 부모

그 아이의 미래가 밝고 

사회에 나와 훌륭한 역할을 하는 일원이 될 것이라는 기대에

내 아이는 아니지만 참 기분이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