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 남자아이의 이야기
우리 담임이 너무 불공정해요
여학생과 시비가 자주 붙는데
아이가 하는 말이
여자애가 먼저 자기 어깨빵을 치고 가기에
자기도 곧바로 책으로 그 여자아이를 갈겼더니
불쌍한 척 억울한 척 하며
바로 담임에게 가서 이르더라는거다
자기가 먼저 어깨빵을 치고 가 놓고말이지
처음엔 자기가 그냥 참고 넘어가곤 했는데
자기를 물로 보더라며 이젠 바로 응징을 한단다
담임은 공정하게 문제조정을 하지않고
이 아이에게만 책망을 하는데
자기는 불합리한 건 못보는 성격이라며
담임에게 논리적으로 따졌더니
논리와 무관하게 혼나는 경우가 많단다
이 아이는 나하고 거의 9년 이상을 공부하며 큰 아인데...
내가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아이이기도 하다
논리적으로 잘 성장하고 정의로운 아이
그리고 공부도 착실하고 성실하게 잘 하는 아이
요즘 아이 같지 않은 아이다
그래서 특히나 여자아이들이 시기하고 질투하고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 같다
다만 이 아이가 체격이 좀 약해보인다는 게
여학생들에게 얕보인걸까
하지만 과묵하면서도 제법 팔뚝에 힘줄이 튀어나오고 있는 남학생이기에
또래 여자아이들의 맹랑함과 무매너와 무논리를
조금도 받아들일 수 없어 자주 부딪치는 것 같다
들어보니 담임도 여학생들의 주장을 받아주지 않으면 자신들도 더 피곤해져서일까
자꾸만 남자애들에게 참으라고만 하는 거 같다
그 아이의 억울함을 들어주고 공감해주며
다만 먼저 무력은 쓰지말고 화가 나지만 화는 먼저 내지 말고
차분하게 맞서라 할 수밖에 없었다
일반화의 오류인 줄은 알지만..
여학생들..왜그러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