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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어가는 아이

학교 다닐 땐 

국민학교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체벌이 참 심했다 

중학교 때 

남자선생님이 무슨 일로였는지 우리 반 아이들에게 화가 나서 

시계를 탁! 풀 떄 들었던 순간의 공포심과 장면이 지금도 순간포착처럼 지나가곤 한다 

수업때마다 쪽지시험 보고 틀린 수 곱하기 몇 대 하며 

지휘봉(단어가 맞나?)을 흔들며 우리 사이를 돌아다니던 공민선생님

그 매를 무사히 지나기 위해 참 별별 처방전이 있었지

교복 치마 안에 방석을 숨겨 묶으면 

엉덩이 맞을 때 덜 아팠다. 

대신 한 대 칠 떄마다 푸~~하고 치마 밖으로 배어나오는 방석먼지 

손바닥이야 뭐 숱하게 맞고 반 아이들 다 돌아가며 맞고 

이래서 맞고 저래서 맞고...

남자아이들은 국민학교때 출석부로 머리 얻어맞고

남자선생님 슬리퍼로 머리 두들겨 맞고..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사랑의 매도 아니었고 

선생님들의 화풀이 대상이었고 스트레스 해소였다

지금은 너무 체벌이 없어서 문제기도 하지만 

아이들을 키우면서도 

소리 지르고 밀어부치고 때리고 막말하는 엄마아빠들 

아이들을 아이 입장에서 바라보지 않고 어른들의 화풀이대상이었을 때가 많았던 것 같다

그때의 아이들은 그떄의 무지막지한 체벌들을 가슴의 상처로 품고 살아가고 있을까?

금쪽이를 요즘 또 새로이 몰아 보는 중인데

내 모습도 보이고 

내 엄마 아버지 모습도 보이고 

가르치는 아이들 모습도 보인다

아이들에게 문제가 있어서 상담하다보면 부모의 어릴 때 상처가 원인으로 잡힐 때가 많다

아이들의 부모도 누군가의 아이였고 

그때의 지나간 상처들이 알게모르게 대물림되고 있는 가족사들을 보며

많은 생각이 바다의 파도처럼 

밀려왔다...밀려가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