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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마지막 휴일

어느 새 10월이다

낮에 좀 덥긴 해도 차창을 열고 다녀도 될 만큼 해도 덜 뜨겁고 바람도 선선해졌다

그래...좀 속은 썩여도 계절은 정직하다

선선한 날씨때문인지 에너지 소비도 덜한 것 같다

일상의 스트레스도 덜하고 피곤한 것도 덜하다 

잘 먹어서는...아닌 것 같고 ㅎㅎ

 

일 주일 전인가 3권 반납하고 한 권은 1주일 기간연장하였는데 

오늘에서야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네

"시로 쓰는 한국 근대사"

우리나라의 변화가 워낙 빨라서인지 내가 참 옛날사람같아 슬쩍 당황스러울 떄가 많다

국민학교 세대

때려잡자 공산당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반공도덕 과목..

그랬지  

일상에 자주 사용되던 일본어들 

미깡, 게다, 와리바시, 다마네기, 벤또, 다꽝....

지금은 거의 없어졌지만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예전엔 그렇게 불렀단다 하면 

선생님 언제적 사람이냐는 듯 신기해 하는 눈빛 ㅋㅋ

그래..그럴 땐 나도 내가 낯설다 

새로이 평가되는 문인들의 작품들  

그들의 변절된 사상을 빼고 작품해석이 되겠는가

아...이 시인도 그랬구나..아. 이 시가 그런 뜻이?...

유일하게 독립의지를 꺾지 않은 몇 몇 시인들의 글과 함께 

단숨에 읽어내려간 책.

붓을 꺾은 지식인과 시대의 흐름을 따른 지식인들

참고서나 역사 교과서에서 외워야 했던 인물들이 

살아있는 실제의 역사 현장으로 다가오는 지금 

근대사는 아직 진행중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