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5시 59분 30초

6월 28일 마감하는 날 

카드 몇 개 갖고 매달 돌려치기처럼 결제하는 한 엄마때문에 

그 아이들 맡기 시작한 4개월 전부터 

내 마감은 늘 초조불안이다

미리 카드번호 알려달라 연락은 취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이따 보내드릴게요~(하고는 스마일은 또 꼭 보낸다)

그러고는 또며칠 묵묵부답

5월에도 4시가 넘어 수업중에서야 전화오고 예전에 현대카드로 해 달라하기에

수업중이라 카드번호 찾을 수 없다, 그리고 개인정보라 알수 없다 답하고

오래 통화못한다 하고 끊고 시간은 자꾸 가고 

다시 연락하니 자기 운전중이라 그러고 

아오 증말...

결국 신호대기중인지 카드 찍어줘서 간신히 5시정도에 결제 마쳤는데

지난 6월 28일은 정말...007 첩보작전과도 같았던 

수요일부터 카드번호 달라 했고 그떄 역시 좀이따 보내드릴게요~(미소) 

그러고는 금요일까지 연락이 없다가

금요일 오전, 점심시간, 그리고 2시..연락을 계속했으나 답이 없고

또 수업 중5시 넘어서야 전화

남편이 출장중이라 카드번호 알려달라 해서 보내주겠다

그러곤 또 20여분 불통

수업도 못들어가고 전화, 답 기다리고 초조하길..

전화와서는 남편이 현장인지 전화를 안받는다고 

아니 어쩌라고.....

거의 50여만원이 넘는 결제금액 

그렇게 5시 40분

결국 갖고 있던 몇 개의 카드를 돌려가며 결제하라고 사무실에 통고해버리고

사무실에서도 두 개의 카드로 할부로 하며 두 아이를 과목별로 이리저리 때려맞춰 결제시도

승인하고 나니 바로 전화온다 

그거 막내 애기 원비 해야 한다고, 남편에게 통화되엇으니 카드번호 보내드리겟다고 

그게 50분

난 수업도 못들어가고 대기하고 사무실에선 카드번호 알려주면 승인취소하겟다 하고..

5시 58분 카드사진이 카톡으로 올라오고

바로 사무실로 보내고 

그렇게 승인취소하고 다시 3개월로 나누어 결제하고

결제완료햇어요! 하고 사무실에서 톡이 온 게 5시 59분...

미쵸미쵸...

정말 피가 마르는 것 같았다

내 카드로 일단 결제하고 입금해달라 하면 간단하지만 

카드한도도 없고 돈도 없어 3개월로 결제해달라는 아이엄마가 

그 50여만원을 현금으로 보낼 수 있을지도 난감한 일이라서

정말 5시 30분부터,,,숨이 깔딱깔딱 넘어가는 거 같은 

내 여태 이십여년 넘게 마감을 해 봤어도 이런 적은 또 처음이엇다

6시 되어 그 엄마에게 전화했는데 

이 상황에서도 짜증도 못내고 증말...허탈하게 웃을 수 밖에 없었던...

6월 28일 5시 59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