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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탈출기

월요일부터 마스크를 벗고 다닌다

4년...? 5년만인 것 같다

그당시 1학년 입학하는 아이들이 지금 5학년이 되었으니까...

아직도 4,5학년은 학습적응력이 다른 학년 아이들보다 떨어지는 아이들이 많은 편이다 

말귀도 얼른 못알아듣고 지시사항이라든가 조건문을 이해 못하는 아이들이 참 많다 

그냥 분위기 따라 공부하고 분위기에 맞게 따라가고 틀리면 말고..

암튼 중요한 건 

내가 마스크를 거의 5년만에 벗었다는 건데

그 사이 내가 5년만큼 늙었고...

그 차이가 10년 전의 5년 차이와는 극명한 것이기에 마스크를 벗고 다니면서도 불안하긴 했다

그런데

다들 좋아하더라

2학년이었던 아이가 중1이 된 집 엄마는 5년간 하나도 안늙으셨다며 아직도 얼굴이 그리 갸름하냐며 웃고 ㅋㅋ

마스크 쓰고 여태 공부하던 엄마는 

조심스레 말하길

눈만 봤을 땐 이미지가 강해보이셧는데 무척 선해보이신다 하고 ㅎㅎ

그르지, 눈에서 레이저를 쏘곤 했으니까..

마스크를 벗으니 5년간 깊어진 입가 팔자주름과...

5년 사이에 내려앉은 심술보에 갸름햇던 턱이 사각이 되어 있는 것을 보며 

간간이 자괴감이 느껴지곤 하더군 

마스크를 벗으니 한결 말하는 게 힘이 덜 들긴 했는데

아이가 기침을 하거나 재채기를 할 땐 반사적으로 얼굴을 돌리거나 슬쩍 손으로 코와 입을 가리곤 햇다

그래선가..

오늘 아침에 눈을 뜨니 목이 좀 붓고 아프네...

공기로 전파되는 온갖 바이러스들의 영향이 크긴 한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