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치는 많은 녀석들 중
공부를 너무나 안하는 고1 녀석...
동생인 6학년 아이는 그나마 내 눈치를 살살 봐 가면서 후딱 공부하고 나가는데
이 녀석은..증말 그만두라 말하고 싶을 정도의 학습집중력과 무력감에
40여분이 너무나 피곤타
2주 전엔 두 녀석 모두 약속시간을 안지켜서
나를 1시간이나 기다리게 하더니
1주 전에도 또 그런 사태가 생길까봐서
중간에 문자도 보내고 전화도 했건만
나가고 있다, 집 앞이다, 가고 있다..등등 핑계를 대더니
10여분 후 또 전화를 하는데 놀이터라 하면서 배경으로 들리는 소리가 집인 게 딱 들켜서
사무실까지 10분 안에 둘 다 튀어오라고 냅따 소릴 질렀고
정확히 15분만에 튀어온 두 녀석들
내 혈기를 참지 못하고 폭발해 버렸다..
만
고1녀석은 찍소리 못하고 서 있던 것과 달리
동생 공부하는 동안 잔다...
동생 끝나서 보내고 앉으니 미친 듯이 존다 연필을 못잡을 정도로...
얘 뭐니...
관두라 그랬다 그만두라 그랬다 선생 바뀔 때 그만두지 왜 한다 그랬냐고
아 증말...짜증나 미치는 줄...
공부를 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머리에 든 게 없음이 참...너 어떡하려고 그러니 싶은게...
정말 머리에 든 게 없는데...
그래도 뭔가를 한답시고 계획이란 걸 갖고 있으니 그것도 신기한 일이고
내가 걱정 안해도 살아지겠지?
그런 아이들 보면
정말 다 관두라 하고 싶다.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팽개치지 못하는 그 무엇
그래서 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