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황금연휴같은 4일이 지났다
그 황금연휴는 이제 8월이나 되야 오겠지
마음 다잡고 출근
그리고 오늘
날짜는 어찌 이리 쏜살같은가
쏜살같이 지나는 세월이라던 어른들의 어감이 이제야 실감이 된다
어..연휴 끝이네...했는데 어느새 또다른 주말을 앞둔
아줌마식 계산을 하고 있다 ㅎㅎ
오지에 있는 노부부나 할머니들의 휴먼다큐를 자주 보고 있다
주름이 가득한 그분들의 일상에서 툭툭 던지는 한두마디가
삶의 지혜같다
다 살게 되 있으니 안달할 거 없어
세월이 그러하니 어쩔거이냐 즈그들도 살기 힘드니 그러쟤~
딱 먹고 살 것만 있으면 살아가는거지~ 더 있으면 갈 떄 힘들어
다 아는 말인데도 그분들의 음성과 표정에서 나오는 말은
글 속에서 읽은 것과는 다른 느낌과 울림이 있다
아들아이가 엄마 음식 맛이 점점 짜지는 거 같다고 한다
저염식으로 먹던 내가 어느새 그렇게 변하고 있나...? 한다
맛있는 것들과는 담 쌓고 산 지 오래되다보니 점차 그렇게 되어가나..싶기도 하고
( 이 말 뜻이 뭔지 아는지? ㅋㅋ)
미각마저 상실되어가나 싶기도 하네
그래도 맛있게 먹어주는 아들아이가 고맙고 기특하다
연휴 며칠동안 자동차로 20여분 거리에 사는 아들아이가
참 바삐 오갔다
특별히 할 것도 없으나 그렇다고 할 일이 없는 것도 아닌
엄마의 소소한 일상을 자주 거드는 아이가 감사하기도 하다
이젠 그 아이의 수다를 들어주며 조언을 건네곤 하는데
내 말을 세심히 듣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놀랐다
잘 듣고 말 한마디도 지혜롭게 해야겠구나...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