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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오랫만에 절친 그녀와 통화를 했다 

진심으로 내 안부를 염려하는 그녀이기에 

연말 새해 인사는 해야 할 것 같았다

시모님이 요새 자주 병원에 입퇴원을 반복하는 바람에 

일상이 좀 힘들다며

병원에만 다녀오면 모든 수치가 완전히 정상이 되고 입맛도 돌으셔셔

얼마간 잘 생활하시다가 

또 얼마 지나면 수치가 떨어져 병원 실려가고 

또 완벽하게 치료해 놓아 퇴원하기를 반복하고 있다고...

요새들어 자주 생각해 보는 문제긴 하지만...

이러니 요즘 수명이 100세라 그러지...

벌써 그 시모님이 90이 넘으셨다는데...

나는 정말이지..

병원의 힘으로 내 신체수명을 인위적으로 이어가지 않으려 하고 

또 그러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만

오랫만의 통화라서 그런지 

서로의 노화현상에 대해서 급공감하다가 전화를 끊은 것 같다

예전같으면 그녀를 만나러 툭하면 분당까지 슝~ 날라갔겠지만 

그녀는 바빴다, 나도 묵언수행이 필요하다 등등의...자기검열로 

지난 6월의 여행 이후 한번도 만나지 못한 절친이다 

1월 지나면 당분간, 내 체력이 되는 한, 주 6일 근무가 될 듯 하니 

움...

먼 길을 한번..나서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