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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게 다..

몇 년 째 쓰던 샴푸가 똑 떨어졌었다

그 샴푸를 사러 가기 귀찮아서 

그냥 쳐박혀 있던 클리닉샴푸를 꺼내 썼다

그 탓이었다 

아무리 머리를 잘 말려도 

아무리 고데기신공을 들여도

머리카락이 말을 안듣고 이리저리 지멋대로 휘날리는 

아 도대체 왜이러는거야~~ 

여자나 남자나 헤어스타일이 한 몫 하는 거라 그랬는데

비맞은 생쥐 꼴인 몰골로 일주일 이상을 다녔다

문득 

아, 샴푸때문인가부다!!!

하여 1회용 샴푸는 남은 게 있어서 다시 머리를 감고 말렸다

말리는 데도 손에 닿는 머리카락 느낌이 다르다 

고데기를 돌리는데도 머리카락이 부드럽게 잘 말린다 

그래! 이거였어!

참 내....

별 게 다 

자기 소리를 내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