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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로 채우다

매일매일이 너무 편안한 거 아닌가?

아직 집에서 해야 할 일들이 많아 지난 주말 이틀 내내 손바닥이랑 발바닥이 트도록 일을 하긴 했지만 

매일이 너무 편안하다....아니아니 편안하다는 말보다는

안정감이란 단어가 더 적당할 거 같은 그런 날들을 보내고 있다

밖에서 힘겨워도 집에 오는 길에 포근함을 느끼고 안정감을 느끼며

집에 들어오면서 안전하다...는 마음을 누린다는 거 

그래서인가

너무 일찍 잠을 자곤 한다 

내가 그리도 불면증에 시달리던 사람인가싶을 정도로 

너무 일찍 잠자는 게 아까워서 유튭 앞에 앉아 강의를 들으면서도 눈이 미친 듯이 감기는...

어떨 떈 소파에 비스듬히 기대서 듣다가 깜박 잠이 들기도 하는 

아 진짜...이거 왜이러지 

듣고 싶은 강의며 영상은 많은데 잠은 자야겠고..아까뭐 미친다 

 

지난 주말,

세탁기를 두 번이나 돌렸다 

옷 정리를 이제 할 때가 된 거 같아서 옷가방을 뒤적이니 

풀! 썩! 하며 냄새가....이전 살던 곳 냄새가 진동을 한다 

베란다와 거실 창가에 걸어두엇는데도 냄새가 빠지질 않는 거 같아서 

결국 주말 이틀 내내 빨래를 했다 

이사오기 전에 빨지~누군가는 그리 말하지만 

빨래하면 뭐해, 그집에서 말리면 그 냄새 그대로 배어올텐데...

햇살 좋은 곳에 탁탁 털어말리니 보송보송 너무 좋다 

그만큼 내 손톱은 부서지고 손바닥이 깔깔해져서 휴대폰 지문인식이 안되더라는 웃픈 현실까지..ㅋㅋ

오늘 아침 

드레스룸을 뒤져 또 두 번째 정리 

또 나오는 빨래들 

아니, 몽땅 다 빨아내야 할 판이다 

그래, 싹 다 걷어내는거야 

햇살냄새 가득하게 새로 담아놓자구 

그렇게 또 하루가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