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바연
아이들에게 한국의 역사를 가르쳐 온 지 2년이 되어간다
함께 1년 이상 역사를 배운 아이들의 정신적 사고력은 웬만한 어른보다 낫고
7,8개월 이상 한국사 공부를 했던 아이들은
지나온 역사와 지금의 현실사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하는데
그 사고를 할 수 있음에 아이들이 참 기특하고 희망이 보이니
그 옛날, 항일운동하시던 분들이 가르침을 앞세우셨던 마음이 어떤 것인지
아주 조금은 공감이 되어 때로는 사명감조차 감사하다
나 어렸을 땐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라는 표어를 여기저기서 볼 수 있었는데
요즘의 아이들은
나는 일본이 싫어요! 를 외치는 시대가 되었으며
고구려가 지금의 어느 지역의 역사이고
동북공정으로 인해 우리의 고구려와 발해의 역사가 이미 중국의 역사로 현실화되어버린 사실을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주다보면
참 복잡미묘해지는 아이들의 표정
한국사를 알지 못하면 너희들의 미래도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니
그렇게 배우는 아이들은
어린데도 불구하고 사회에 관심을 갖고 기사에도 그저 가십거리로 보고 듣지 않는 아이들이 되어가는 중이다
그런 게 참 교육이겠지
중학교의 한 과목으로 일본어를 배우는 아이조차도
자기는 절대로 일본에는 여행가고 싶지 않다고 하더군
일본이 가깝다고 여행가는 사람들 이해가 안된다 하더군
너도 그러냐, 나도 그렇다 하며 일본에 대한 이야기를 덧붙여 몇 마디 해 주고 나왔는데
일본여행 비용이 저렴하여 코로나도 풀렸으니 일본으로 여행왔다며
얼굴 내놓고 행복하여 인터뷰하는 사람들...
참 한숨이 저절로 나왔었다
움....
공부할수록 생각이 많아진다...
다음 세대에는 우리의 역사가 어떻게 기록되며 진행되어 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