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마이가는언니 2023. 2. 26. 22:57

수 개월동안 자전거를 방치해두니 

슬...슬 바람이 빠졌었다 

추운 겨울에도 라이딩을 나갔을 법 한데(동네 한 바퀴라도)

타이어에 바람이 빠졌다는 핑계로 나가지 않았었는데

창밖 햇살과..봄빛이 괜히 초조하게 만들며....

여태 한번도 내 혼자 타이어에 바람을 넣어본 적이 없는고로...

이전엔 라이딩 나가서 자전거를 던져놓으면  애들이 다 알아서 눌러보고 넣어주고 그랫는데 

이젠 모든 걸 나혼자 알아서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는지라...

미니펌프를 쳐다보고 갈등하다가 

도저히 다른 방법이 없어서 결국 

유튭에서 ' 자전거 타이어에 바람 넣는 법' 을 검색해서 보았다

베란다에 던져버린 휴대용펌프를 다시 집어들고 

구찌를 열어서 

톡톡 두 번 눌러 공기를 빼고 

펌프를 끼워넣고 펌핑 

바람이...들어가는 거 같긴 한데 또 픽픽 새는 건...뭥미?

어찌어찌하여 빵빵해진 타이어를 만져보곤 이네 펌프꼭지를 빼야 하는데

안빠지는기라

뭥미?

간신히 잡아빼고는 얼른 구찌를 다시 잠그는데 끝까지 꼭 잠그니 또 바람 새는 소리가 난다?

이건 또 뭥? 

다시 구찌 열어 펌프를 끼우는데 이번엔 또 잘 끼워지지도 않은 채

피식~하더니 금세 타이어가 주저앉아버린다

아오~ 어쩌라고~

그 짓을 너댓번

에잇 몰라! 하고 던져놨다가 

어제 토욜 동네 정찰 후, 다시한번 바람넣기 도전.

꼭 혼라라도 해야 한다는 일념 하에 

두어번 똑같은 짓 반복하다가 앞바퀴 구찌를 만져보니 꼭 잠겨있는 걸 보고

퍼뜩 든 깨달음

아, 바람넣는 주입구 꼭지를 마지막에 돌려서 잠가야 하는거구나~

이런이런...

스스로의 깨달음에 감동하며 다시 또한번!

얏호! 됏어됏어됏어!!!

성공이다 

그렇게 빵빵하게 공기로 채워진 타이어를 툭툭! 치고는 

오늘! 6개월만에 첫 혼라 성공 

그래서 더 보람찼던 하루

므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