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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뻗는 곳에

손마이가는언니 2023. 2. 9. 23:38

일어났다 앉았다 하는 단순한 동작도 허리와 다리에 무리가 가는 나이가 되고

물건을 꺼냈다 넣었다 하는 꼭 필요한 동작도 손가락에 부담이 되다보니

내가 앉아있거나 주로 이용하는 동선 주변에 주욱....늘어놓게 되는 생활용품들...

할머니들이 앉아있는 곳 주변에 주욱 늘어놓고 쌓아놓는 거 보고

왜 깔끔하게 정리하고 살지 않는지 이해가 안되더만 

심히 이해가 된다네 

손 뻗으면 집어지는 곳에 

45도 혹은 60도 시선 안에 있어야 하는 물건들 

리모콘, 손톱깎이, 물티슈, 티슈, 지압봉, 쿠션 김정문알로에 큐어크림, 노트 두 권, 펜...

갱년기로 인해 열이 올랐다 내렸다 하는 탓에

가디건스웨터를 입었다 벗었다, 양말을 신엇다 벗었다...하다보니 

거기다 소파위가 차가우니 얇은 이불까지 ㅎㅎ

왜이렇게 뭐가 지저분...한지 

소파에 앉아 주욱 고개를 돌려보니 눈에 거슬리는 게 많다 

식탁에도 노트가 한두권과 책 한권

거실 테이블에도 노트가 한두권 

이것뿐인데도 눈엔 왜그리 거슬리지?

아~~무것도 없이 깔꼼했음 좋겠는데

손톱깎이 가지러 방에 들어가 서랍을 열어야 하고 

물티슈 꺼내러 수납장 열어야 하고 

노트 꺼내러 책꽂이장 열어야 하고 등등..

일어났다 앉았다 들어갓다 나왓다...

사소한 동선이 부담이 되는 몸뚱이가 참...

무슨~

정리를 잘 못하는 성향 탓이겟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