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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도시에서 성가신 존재

손마이가는언니 2025. 3. 2. 14:46

2006년 작 '성가신 남자'라는 영화 리뷰

 

 

현실에서 도피하여 어떤 버스를 타고 황량한 어떤 곳에 내려 안내자의 차를 타고 도착한 
완벽에 가까운 도시

무상으로 아파트와 옷과 식사와 모든 것이 제공되고

직장에 자기만의 사무실이 제공되며 

하는 일도 아주 단순한 작업 

같이 근무하는 사람들은 모두 친절하고 행복한 모습

거리는 도시관리자로 인해 쓰레기 하나 없이 깨끗한 완전무결한 도시 

한동안은 그런 완벽한 도시생활에 만족하지만 

곧 자기내면의 답답함과 외로움에 직장 동료나 사장과 이야기를 해 보지만 

반응없이 그저 웃기만 하며 별 반응없이 

자신들의 삶에 만족하며 늘 친절한 사람들 

일도 사랑도 자기마음대로지만 
어떤 제재도 불만도 제기되지 않는 도시생활 

자해하며 괴로움을 토로해보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쉽게 관리되어 정상인처럼 회복되는 일상

그러나

그런 잦은 일탈에 어느샌가 출근해보니 

자기의 사무실에 다른 사람이 너무나 친절한 모습으로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대체되어 있음에 혼란스러워하고 

당신은 이 도시에 맞지 않는다며 차에 태워 도시에서 쫒겨나고 

자기를 여기로 데려왔던 버스를 뒤따라 원래의 자리로 가려고 했으나

앞서 가던 버스는 온데간데 없고

자신은 황량한 곳에 버려진 채 끝나버린 영화 

 

뭐지..?

그 낯설고 익숙한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