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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이 아니라 다행인
손마이가는언니
2024. 11. 3. 18:45
젊은 날엔 책을 읽을 때
작가의 연령대라든가..세대를 느끼며 읽지 않았는데
요새는 작가의 정서랄지..성격이랄지...취향이랄지..등이 짐작이 되며
어느샌가
나 나름대로 그 작가을 평하며 읽고 있다
때로는 읽다가 짜증나서 끝까지 안읽을 때도 있고말이지...
그녀의 첫 번째 책을 읽을 땐
고요함과 간결함과 약간의 고고한 품격마저 느껴져서
또다른 책을 검색해서 읽고 있었는데
아 이게...
너무 까칠하고 자기중심적이잖아? 싶은게
미니멀 미니멀...그건 각자의 삶과 성향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는거고
우리나라의 언어의 특성상
한 얘기 또 하고 한 얘기 또 하고...그래도 엄청난 단어들로 그런 걸 소화해 낼 수 있다는건데
거기에서 언어의 피로함과 결국엔 신경질까지 나는거지 ㅋㅋ
그래서 결국 반 정도 읽다가 덮어 버렸다는거
내 돈 주고 사지 않은 게 다행이다 ㅋㅋ
삶이란 것도, 사람이란 것도 그러하여
처음엔 그의 신선함과 예민함에 혹하여 빠졌으나
결국엔 그게 그거...
그래서 작가의 책도 많이 읽어봐야 그를 알 수 있는 것이고
사람 또한 그런것이니
아 이거..이상하게도 그녀를 생각할 떄마다
그녀의 신경질적인 도도함에 짜증이 나는 건 또 뭐지? ㅎㅎ